세계 최대 게임시장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이 자국의 게임산업을 보호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중국 절강성 소주 국제박람센터에서 막을 올린 '제4회 중국온라인게임산업 연례총회'에서 불거져 나왔다.
 
연례총회는 지난 2007년 중국게임산업을 총정리하는 자리로, 중국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중국게임산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명하는 중국 게임업계 최고의 행사다.

■ 중국게임기업과 분쟁하는 외국게임기업은 다른 게임도 허가 안내준다

연례총회 개막식에서 중국신문출판총서의 구소위 부사장은 "만약 외국게임기업이 악의적으로 중국 온라인게임기업과 분쟁을 도발할 경우, 분쟁이 해결될 때까지 해당 외국게임기업의 다른 게임에 대해서도 수입허가를 내주지 않겠다"며 중국기업과 외국기업 간에 발생하는 분쟁에 대해 명확한 태도를 발표했다.
 
중국신문출판총서는 중국에서 서비스되는 모든 게임에 대한 판호(허가)를 내주는 정부기관이다.

구소위 부사장은 "최근 몇년 동안 일부 외국게임기업이 중국게임기업과의 협력 과정에서 저작권을 무기 삼아 계약 조항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서비스중지나 계약해지 등으로 위협을 가해 중국게임기업에 엄청난 손해를 안겼다"고 토로하며, "앞으로 외국게임기업의 원인으로 중국게임기업이 합법적인 이익에 손해를 당해 소송, 혹은 중재의 대상이 된 외국게임기업은, 다른 게임에 대한 심의 및 수입을 중단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국내 게임기업과 관련 정부기관의 적극적 대응 시급하다

구소위 부사장의 이같은 발언은 향후 중국이 자국의 온라인게임을 우선시하고, 자국 게임기업의 이익을 최대한 보호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해석됨에 따라, 향후 한국과 중국 게임사간 퍼블리싱 계약의 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게임기업이 중국에 게임을 수출하기 위해 계약을 체결할 경우, 저작권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도적으로 중국게임기업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에서 진행될 것이기에 국산 게임들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된 것이다.

이에따라, 한국게임기업들도 중국의 이같은 변화에 맞춰 대응책을 모색하고, 관련 정부기관 역시 국산 온라인게임과 게임기업의 이익을 최대한 보호하는 정책을 병행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 세계 최고의 게임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한편, 이번 총회에서 공개된 '2007년 중국게임산업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게임 총 사용자 수는 4,017만명으로 전년도보다 23% 늘어났으며, 그 중 유료 사용자 수가 2,236만명으로 전체 사용자 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와 같은 속도로 꾸준히 늘어난다면, 중국 온라인게임 사용자 수는 2012년에 8,456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중국게임산업은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연간 성장률이 17.6%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향후 중국이 세계 최고의 게임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 중국서 2008년 가장 기대되는 온라인게임에 '창천' 선정

아울러, 이번 총회에서는 '2007 중국게임대상' 시상식도 함께 열렸으며, 한국 온라인게임 수상 내역은 다음과 같다.

10대 인기 온라인게임에서는 카트라이더(5위), 오디션(6위), 메이플스토리(9위)가 선정됐으며, 특히 10대 인기 캐주얼 온라인게임에서는 카트라이더(1위), 오디션(2위), 메이플스토리(3위), 알투비트(5위), 비엔비(6위), 시티레이서(8위), 프리스타일(9위) 등 7개가 선정돼 강세를 보였다.
 
아울러 2008년 가장 기대되는 온라인게임에서는 창천(1위), 라그나로크2(4위), 헬게이트:런던(6위), 던전앤파이터(9위)가 이름을 올려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정재훈 편집장 jhjeong@